평택경매후기 #21 부동산에 집내놓기

안녕하세요. 괴발자입니다.​

완료된 경매물건들에 대해서 후기를 남기고 있습니다.

더불어 경매 진행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전 내용을 보고 오시면 더욱 이해가 쉬우실 겁니다.

>>>>>평택경매후기 #20 인테리어<<<<<

 

 

전화로 집내놓기의 한계

모든 준비가 끝이 났습니다. 이제는 부동산에 집을 내놓아야 할 때! 처음에는 물건 근처 부동산에 전화를 직접해서 집주소랑 얼마에 내놓을거고 상태는 어떻고 하나하나 설명했습니다. 5군데만 전화해도 진이 빠지더라고요. 전화 오래 하는게 정말 힘든 일이고 전화만으로 여러 부동산에 집을 내놓는 일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직접 전화하면서 알게된 사실이 몇 개 있는데 ​

첫번째로 물건을 받기 싫어하는 부동산도 있다는 것.​

저는 아무리 봐도 이 물건은 수리가 너무 잘되어 있어서 이동네에서 집을 보러온다면 이 집이 가장 먼저 팔릴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격을 1억3000에 내놓고 어느 정도 가격을 깍아줄 생각을 하고 있었죠. 근데 1억3000 가격만 듣고도 도리어 저한테 화를 내면서 그런 집은 안팔리니까 자기한테 전화하지 말라는 부동산이 몇 군데 있었습니다. 그 동네가 거래가 잘 없는 동네이기는 한데 그 부동산 생각에는 너무 비싸서 거래가 안될거라고 생각했나봅니다.​

두 번째로는 공인중개사들이 시세파악이 더 안되어 있다는 것.

분명 부동산 실거래 사이트만 들어가봐도 동네에 빌라가 얼마에 거래가 되고 있는지 확인이 가능하지만 제가 겪은 공인중개사들의 거의 대부분은 자신이 거래한 데이터만 가지고 시세를 파악하더군요. 좀 심하게 말하자면 자기가 5년전에 거래했던 근처 빌라가 있다면 그분에게는 그 5년전 가격이 시세가 되는겁니다. 제가 경매 공부를 할 때 대부분의 책에서는 직접 발로 뛰어서 부동산에서 시세파악하는게 제일 중요한 가치인것 처럼 얘기했었는데 제가 직접 발로 뛰어본 바로는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공인중개사들의 시세파악이 실거래가 사이트로 시세파악을 하는 저보다 더 못하다는 걸 실감하게 된거였죠. 물론 시세를 정말 잘 알고 있는 공인중개사도 있습니다. 근데 그런분들이 알고 있는 시세라는 게 제가 알고 있는 시세와 별반 다르지 않는 경우가 많고 오히려 나이가 좀 있으시거나 오래된 공인중개사들은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자신이 거래한 이력을 시세로 잡기 때문에 시세에 대한 왜곡이 심하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요새도 정말 가끔은 부동산에 들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은 시세파악을 위해 부동산과 직접 얘기하는 일은 드물게 되었습니다.

​이건 사실 저만 이렇게 느끼를 걸 수도 있으니 직접 한 번 뛰어보고 느껴보세요. 그러면 좀 더 맞는 방법을 알게 되지 않을까요?

​저는 이제 부동산에 방문하거나 전화로 일일이 설명하는게 시세파악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실거래 사이트를 통해서 시세파악이 어느 정도 되었다면 부동산들의 전화번호를 수집해서 문자를 일괄적으로 보내게 되었습니다. 여기서는 전화 번호 수집 방법과 문자를 어떤 문구로 어떻게 보낼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부동산 전화번호 수집

​먼저 한방 부동산 사이트에 접속해 줍니다.1

오른쪽에 중개사무소 찾기를 클릭해줍니다. 2

원하는 지역을 선택해서 검색하기를 눌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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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이런식으로 그 동네에 있는 중개사사무소가 위처럼 쭉 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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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휴대폰 번호가 필요합니다. 한 군데 눌러서 들어가면 위 그림처럼 휴대폰 번호가 있습니다. 이제 이걸 하나씩 긁어다 엑셀에서 붙어넣기를 해줍니다. 그래서 정리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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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전화번호를 수집할 수 있습니다.

 

문자로 매물 홍보하기

​이렇게 수집한 전화번호를 단체문자 보내야겠죠.

저는 enfax라는 사이트에 회원가입해서 단체 문자를 보내고 있습니다. enfax는 돈으로 충전해서 fax와 문자를 사용하는 사이트인데요. 이것저것 일하다보면 ​분명히 팩스를 사용해야 하는 일이 생깁니다. 근데 몇 건 팩스 보낼려고 팩스기를 살수도 없고 난감 하잖아요. 그래서 enfax에서 건당 70원 인가… 그렇게 팩스를 보내고 있습니다. 단체 문자도 전화번호를 엑셀 그대로 업로드해서 보낼 수 있고해서 저는 이게 편하더라고요. 이건 한 번 검색해보시면 비슷한 사이트가 많으니 취향에 맞는 사이트 가입해서 사용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저 엑셀을 긁어서 자기 카톡으로 보낸 다음 휴대폰으로 단체 문자 보내도 상관 없습니다. 뭐든 편하신 방법으로 하면 됩니다.

자 이제 문구를 어떻게 해서 문자를 보내느냐…

저는 이런식으로 보냈습니다.


안녕하세요. 소장님. 부동산 매도 의뢰 드립니다.​

▷ 주소 : 경기도 평택시 ooo ooo 00-00 oo빌라 10x호

▷ 면적 : 공급면적 75.765m2(23평) 전용면적 69.115m2(21평)

▷ 구성 : 방3개 욕실2 거실 주방 뒷베란다 (앞베란다 거실 확장형)

▷ 매매 1억3000만원(매매로만 진행합니다.)

▷ 집 상태 : 현재 공실, 특올수리 리모델링 완

▷ 주차 : 총 8세대 9대 주차가능

▷ 비번 : 공동현관 벨+0000, 현관 0000*

▷ 소유자 : 주식회사 ooo(대표자 ooo)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에서 차로 10분 거리입니다.

초등학교 및 중학교 인접한 학군지입니다.

조용한 마을입니다.

이 마을에 이정도 컨디션의 집은 없습니다.

약간의 가격 네고도 가능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위 문구를 참고해서 자신의 물건의 장점을 잘 어필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런식으로 문자를 보내면 답장이 옵니다. “의뢰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좋은 인연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등등등 그리고 네이버 광고를 올려주시더군요. 그래서 네이버 부동산 들어가서 확인해보면 내 부동산이 광고로 올라와 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러면 이런 질문이 생길 수 있겠죠. 얼마나 많은 부동산에 문자를 보내야 하는가? 제 대답을 ‘가능한한 많이’ 입니다. 부동산의 특성상 이 부동산을 사는 사람은 오로지 1명 뿐입니다. 우리는 단 한명 이 부동산을 살 사람만 찾으면 됩니다. 그건 광주광역시에서 찾든 부산광역시에서 찾든 상관이 없는겁니다. 딱 한명만 있으면 되거든요. 많이 뿌릴 수록 확률은 더 올라가게 될거에요. 막말로 대구에 어느 부동산에 문자를 보내놨는데 대구에서 평택으로 오는 사람이 그 부동산을 통해서 이 집을 선택할 수도 있는겁니다. 아무도 알수가 없는거죠.(확률은 거의 없겠죠? ㅋ)

원론적인 소리 한 번 해 봤구요.ㅋ 제 경우를 말하자면 물건이 있는 동과 그 동을 둘러 싸고 있는 모든 동의 모든 부동산에 문자를 보냅니다. 그리고 위처럼 근처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같은 큰 기업이 있다면 그 근처의 모든 부동산에도 문자를 보냅니다.

저 평택 물건을 예로 들자면 한 350 군데 정도 문자를 보낸 것 같습니다. 문자 보내면서도 깜짝 놀란게 있는데 우리나라에 공인중개사사무소가 왜이리 많지?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 외의 홍보수단

​이 외에도 피터팬의 좋은방 구하기 앱과 당근 부동산에도 매물을 올렸습니다. 근데 경험상으로는 조회수나 노출면에서 부동산에 문자를 보내는 쪽이 압도적이라고 생각됩니다.

​​

이제 부동산에도 매도의뢰를 마쳤네요. 이제 뭘 할까요? 기다려야죠.ㅋ 이제 기다림의 시간입니다. 부동산 경매는 기다림인 것 같습니다. 뭐 이건 전부다 기다려야 되네요. 낙찰후에도 명도까지 기다려야 되고 소송 걸어놔도 결과 나올 때 까지 기다려야 되고 이제는 부동산 의뢰 해 놨는데 팔릴 때 까지 기다려야 되고…ㅎㅎ​

 

다음은 부동산 매도 때 까지의 소소한 팁 한가지 알려드려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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