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괴발자입니다.
완료된 경매물건들에 대해서 후기를 남기고 있습니다.
더불어 경매 진행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전 내용을 보고 오시면 더욱 이해가 쉬우실 겁니다.
>>>>>평택경매후기 #19 점유이전금지가처분 강제집행<<<<<
부동산 인도받기
이제 점유이전금지가처분 강제집행도 했겠다, 이사하기로 한 4/28을 기다렸습니다. 그날 아침이 되어서 물건 앞으로 가니 네분 정도가 이삿짐을 나르고 있더군요. 다행히 채무자분의 아드님이 자기가 아는 사람들을 데리고와서 약속대로 짐을 빼고 계셨습니다. 인사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눈 후에 이사가 끝나기를 기다렸습니다. 오후 2시 정도가 되니 집안에 모든 짐이 빠졌습니다. 이사가 다 끝난 다음에는 열쇠공을 불러서 전자 도어락을 교체했습니다. 출장비까지 다 해서 165000원이 들었습니다. 도어락 교체는 전에 살던 분들이 카드키로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부동산을 인도 받을 경우에는 필수로 하고 있습니다. 아직 그런적이 없기는 합니다. 교체해서 빼놓은 도어락은 잘 보관해 놨다가 다음 부동산을 낙찰 받아서 인도 받을 시에 그집에 도어락에 교체를 해 줄겁니다. 이런 식으로 도어락은 한 번만 사면 계속 돌려가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드디어 온전히 집이 물리적으로나 서류상으로나 저의 집이 되었습니다. 정확히는 법인 소유입니다만, 제가 법인 대표이니 제 소유나 마찬가지입니다.ㅎㅎ
집상태는 예상보다는 괜찮았습니다. 매우 안좋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거의 최악을 예상했었기 때문에 ‘이정도면 생각보다 괜찮은데?’ 라고 생각했었죠.
인테리어 견적받기
이 시점에서 저는 인테리어 비용을 천만원 정도 사용해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여러 비용과 인테리어 천만원이면 대략 1억1000정도 비용이 들어가고 매도는 한 1억 3000 ~ 1억4000 정도 가능할거라고 예상했거든요. 원래는 1억 1000정도 매도가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주변 매물들을 자세히 관찰하다보니 이 집이 수리 잘해놓으면 더 비싸게 팔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테리어 비용 천만원을 정해놓고 가장 먼저 한 것은 네이버 지도를 켜서 가까운 인테리어 집들을 찾는 거였습니다. 인테리어 견적을 내기위해서 였죠. 인테리어 집에 전화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장에 와서 견적을 봐달라고 말이죠. 가끔 견적내는 것 만으로도 출장비를 요구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그분들은 시간을 들이는 거니까 저는 당연히 지급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보통 5만원 정도 말씀하시는거 같더라고요. 총 5분의 사장님이 와서 견적을 봐주셨습니다. 보는 관점이 다르니 견적도 천차만별입니다.
보통 도배, 바닥, 주방, 화장실, 샷시 이 다섯가지 정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도배는 당연히 해야될거고 바닥은 더럽긴 해도 청소하기만 하면 괜찮을거 같았습니다. 주방은 시트지를 대면 될거 같고 화장실은 어쩔 수 없이 전체 수리를 생각했습니다. 샷시는 담배연기 때문에 누렇게 변색되기는 했지만 청소만 잘 해놓으면 아주 쓸만해 보였습니다. 바닥과 샷시가 괜찮으니 할만하다 싶었죠. 그리고 거실 천장에 있는 나무 구조물이 너무 보기 싫어서 철거하고 벽을 새로 하고 싶었은데 그게 가능한지 아닌지는 사장님들마다 의견도 다르고 비용도 매우 달랐습니다. 아무튼 천만원 내에서 가능한 것들만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인테리어 뭘해야 되는지 이런거는 사실 처음 보면 잘 몰라요. 저도 인테리어 사장님들 몇 분한테 전화해서 견적 받아 보면서 ‘이건 수리해야 되는 구나’ 혹은 ‘이건 전체 교체 해야 되는구나’ 혹은 ‘교체 안하고 시트지만 붙여도 되는구나’ 라는걸 조금씩 알게 됐거든요. 견적만 받아봐도 뭘 수리해야 되는지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대충 감이 잡히게 되더라고요. 견적은 많이 받을 수록 좋기는 한데 저는 5군데는 넘지 않으려고 합니다. 견적받는데 시간과 노력을 너무 쏟는것도 의미가 없다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경험상으로 5군데 정도만 받아봐도 그 중에 반드시 좋은 업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아무튼 견적받은 인테리어 사장님들 중에서 동네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나이 좀 드신 사장님께 하나하나 설명드리고 천만원으로 하고 싶다고 말하니 해보자고 하십니다.

다른 분들은 아무리 못해도 2500은 있어야 된다 했었거든요. 다른 분들은 거의 2500 ~ 5000까지 견적이 정말 가지각색이었습니다. 사실 이거 정말 말도 안되는 가격이에요. 다시 봐도 놀라울 따름입니다. 거실을 다 철거하고 벽을 다시 세우는데다 도배장판화장실까지 다하는데 이정도 가격이라면 정말 엄청 싼거에요. 운이 좋았다고 할까요? 정말 실력있는 사장님을 만난게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인테리어 공사 진행

이렇게 공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저도 매일 매일 가서 진행사항을 살펴봤습니다. 인테리어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를 알아야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공사는 10일 정도 걸렸 습니다.
인테리어 공사 완료
그 결과물이 바로 이겁니다.

집이 매우 깔끔하게 잘 공사가 되었습니다. 수리가 끝나고 나니 1억5000에 팔고싶더라고요.ㅋ 아. 참고로 전등교체와 콘센트 교체는 제가 직접했습니다. 비용은 한 25만원 정도 들었던거 같습니다. 아마 인테리어 사장님 통해서 했으면 100만원 이상은 들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청소비용이 60만원 정도 나갔는데 이것도 입주청소 업체를 따로 불러서 진행했습니다.
4월28일에 집을 인도받아서 5월4일부터 공사를 시작했고 공사가 완료된 시점은 5월 13일 입니다. 낙찰 받은지 3개월 만이네요. 이제 집을 팔기위한 준비는 끝났습니다. 부동산에 집을 내놔야겠죠?
다음에는 부동산에 집을 어떻게 내놓는지 한 번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